RBA, 2025년 2월 금리 인하 유력…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
1. RBA의 금리 인하 전망: 2월 인하가 확실시되는 이유
호주 중앙은행(RBA)이 2025년 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Finder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37명의 경제학자 및 전문가 중 73%가 RBA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AMP의 수석 경제학자 셰인 올리버(Shane Oliver)는 “기본적인 인플레이션 수치가 RBA의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 6개월 동안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어 왔다”며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SQM 리서치 디렉터 루이스 크리스토퍼(Louis Christopher) 또한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하다’고 평가하며 “만약 RBA가 2월에 움직이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목표 범위를 지나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BA는 인플레이션을 2~3%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리스토퍼는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분기별 0.2% 수준으로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어, 만약 3월에도 같은 수준이 유지된다면 연속 3분기 동안 0.6%만 증가하게 된다. 이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하회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 실업률 목표와 금리 인하 사이의 균형
RBA는 금리를 인하하기 전 실업률이 4.5%에 도달하길 원한다고 밝혀왔다. 이는 약 8만 명이 추가로 실직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크리스토퍼는 실업률 목표보다 인플레이션 목표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BA는 실업률 상승을 원한다고 지속적으로 밝혀왔지만, 궁극적으로 그들의 결정을 좌우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유지하려는 의지”라고 말했다.
3.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금리 인하는 주택 시장에 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토퍼는 “금리 인하가 발표되면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이다. 첫 금리 인하는 특히 더 강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트팩(Westpac)의 연구에 따르면, 금리 인하 소식이 들려오면서 주택 구매 의향을 밝힌 호주인의 비율이 2024년 초 10%에서 13%로 증가했다. 이는 50만 명 이상의 신규 구매자가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웨스트팩의 수석 경제학자 매튜 하산(Matthew Hassan)은 “높은 금리가 구매를 막았던 지난해와 달리,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시 주택 구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4. 주택 가격 상승 가능성과 그 영향
RBA의 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코어로직(CoreLogic)의 리서치 책임자 엘리자 오웬(Eliza Owen)은 “금리 인하는 2025년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코어로직의 분석에 따르면, 과거 금리 인하 시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리가 1%포인트 하락할 경우 주택 가격이 평균 6.1%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드니, 멜버른, 호바트 및 캔버라는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조정된 지역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반등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5. 대출자의 이자 절감 효과
금리 인하가 진행되면 기존 대출자들은 상당한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빅4 은행 중 3곳이 2025년 내 총 4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PropTrack의 분석에 따르면 금리가 4번 인하될 경우 주요 도시의 대출자들은 상당한 월별 상환금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멜버른: 월 약 500달러 절감
- 시드니: 월 약 800달러 절감
REA 그룹의 경제학자 앵거스 무어(Angus Moore)는 “금리 인하는 주택 구매 여력을 높이고 부동산 가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6. 은행 간 경쟁과 대출 상품 변화
금리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은행들은 이미 대출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모조(Mozo)의 금융 전문가 레이첼 와스텔(Rachel Wastell)은 “여러 대형 은행들이 고정금리를 변동금리보다 0.5% 낮게 설정하는 등 전략적으로 대출자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ANZ, BankVic, Greater Bank, ME, IMB Bank, Regional Australia Bank, Newcastle Permanent 등 7개 은행은 신규 대출자 및 대환 대출자를 대상으로 2000~4000달러의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Qantas Money는 17만5000 Qantas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금융권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7. 금리 인하 후 대출자의 전략
금리 인하 후 대출자들이 최적의 절약 효과를 누리려면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Finder의 소비자 조사 책임자 그레이엄 쿠크(Graham Cooke)는 “대출자가 기존 대출을 유지하면서 금리가 내려간 후에도 월 상환액을 줄이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수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평균적인 30년 모기지를 보유한 대출자가 4차례 0.25%포인트 금리 인하 후에도 기존 월 상환액(3983달러)을 유지한다면, 상환 기간을 6년 단축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반면, 현재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쿠크는 “은행들이 이미 금리 인하를 예상해 고정금리를 낮추고 있는 만큼, 지금 고정금리를 선택하면 향후 추가 인하의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 결론
RBA의 2월 금리 인하는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며, 이는 부동산 시장과 대출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택 시장의 회복세가 예상되며, 은행 간 대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단순히 모든 대출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신중한 금융 전략이 필요하다.
출처: Tim McIntyre & Aidan Devine, NCA NewsW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