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당일 인터뷰 이전 이후 리뷰 (호주 사회복지직 면접 후기)
지금 차 안에 앉아.. 인터뷰 준비 중입니다.
이번 면접은 모 대학의 웰페어 오피서 직에 서류심사를 통과하여 보게된 것입니다. 얼마전까지 같은 대학 다른 부서에서 비슷한 업무를 했던게 서류를 통과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는 10시에 시작. 지금은 9시30분.
시작 5분 전에는 리셉션에 도착해야겠지요?
인터뷰에 초대를 하며 매니저가
10시에 도착하면 면접 질문지를 받을 것이고 15분 동안 답변에 대해 생각한 뒤.
10시15분에 인터뷰 시작해서 11시까지는 인터뷰가 종결되는 것으로 일정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질문지를 사전에 배포하는 인터뷰는 또 처음이네요.
어찌 되었든 인터뷰 질문들이
셀렉션 크리테리아(셀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테니.
마지막으로 셀크를 한 번 더 살펴봅니다

제가 지원서에 적었던 내용도 다시 한 번 읽어보고요.


그냥 이렇게 보면. 다 할 수 있는 일이고. 지금껏 해왔던 일인데.
이 놈의 인터뷰.. 어떻게 될지 몰라서.. ㅎㅎ
어찌되었던.. 이번은 이전보다는 낫겠지.
가장 최근에 했던 인터뷰는 성공적이었으니.
긍정적인 마음으로 인터뷰에 임하려 해봅니다.
행운을 빌어주세용!!
. 여기서부터는 면접 이후에 적은 것입니다.
도착후 리셉션에 대기하고 있다가.
면접관 중 대빵인 매니저의 안내 하에 작은 방으로 들어가 질문지를 부여받고. 15분 동안 답변 준비.
역시나 위에서 언급했던 셀크에서 벗어나지 않는 질문.
열심히 질문지에 생각나는 것들을 적고 있으니. 15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매니저의 안내에 따라 면접실에 입장 (매니저가 이러한 수행업무를 하는 것이 관례인 것 같습니다. 면접 후 인터뷰 패널의 의견을 듣고, 추천인(referees) 체크 후 최종 합격자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인데. 역시나 매니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리셉션에서 면접실까지. 면접이 끝나고 매니저의 배웅을 받으며 면접실을 떠날때까지 세심하게 인사하고 매너를 지키는 것도 중요한 팁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팬데믹 때문에 직접적인 악수를 피하는것이 관례인데.
매니저가.. 악수를 하는 의미로 손을 내밀었는데 (훼이크 악수를 청하는거였겠죠).. 덥석 잡고.. 악수를 해버린..
아주 크나큰 실수를 했죠. 물론 매니저가 유머러스하게 손을 털어내는 제스처를 보이며 상황을 넘겼지만 (서로 알고 있는 지라 가능했던거 같아요. 서로 초면이었더라면.. 에휴).
이건 분명.. 현명하지 않은 행동이었고.
면접이 시작되기도 전에.. 좋지 않은 인상을 줬던것 같습니다.
그럼 면접 질문에 대해서 살펴볼게요.
첫번째 질문은 2번 셀크 (사회복지 실천시 기본이 되는 기밀유지, 개인정보 보호 및 기록의 중요성 등에 대해 본인이 어떻게 실천하는지) - 저는 긴장을 해서 그런지. 너무 잘하려는 욕심이 앞섰는지. 요기에 있는 키워드는 하나도 다루지 않고, 실천모델에 대해서만 주구창창 읊고 나왔으니. 면접관 중의 하나가 되려 저보다 당황하며 저를 구제해주려고.. 눈치껏 매니저에게 말을 걸어보는데. 매니저도 당황해하며. 이걸 어떻게해야하나 고민하다. '일단 됐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지요'
오.. 신이시여..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요.
여기서 절대 흔들리지 말고.. 남은 질문에서 만회하는 수 밖에 없으니.. 정신을 더 차리자.... 😵😵
두번째 질문은 3번 셀크 - 케이스 스터디 (케이스 시나리오가 주어지고 이 케이스를 어떻게 개입할 것인지에 대한 단기, 중장기 전략에 대해서 말하라)
케이스에.대한 분석 및 개입전략은 크게 고민없이.
단기.
장기.
로 나눠 대답했고. 무엇보다 개입의 목적은 이 학생이 현재 처한 위기와 문제의 상황을 잘 대처하여. 계속해서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이게 바로 웰페어 오피서의 역할 중 하나이니까요) 강조하며 마무리.
세번째 질문은 4번 셀크 - 팀원으로서 어떻게 일하는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는지. 자신이 팀 내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서.. 자기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돌아보는지.
일반화시키며.. 어떠한 조직에 가던.. 흔한 일이며.
나는 다른 팀원들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과 개인성격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그것에 맞게 내 의견을 말하고. 함께 일하려고 노력한다. 액티브 리스닝 스킬도 쓴다.
급하게 만든 얘기긴 하지만.
어떻게 내가 팀원으로 활동하는지. 내 스스로에 대해서 돌아보는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일기나 블로깅을 통해서 (타인과 공유하지 않는) 내 스스로에 대해서 정리하고 되돌아보려고 노력한다.
케이스노트나 프로그램 리포트를 쓰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된다.
요렇게 하며 마무리되어가는가 싶은데. 갑자기 매니저가 질문을 하나 던집니다.. '혹시.. 예를 하나 말해줄 수 있나요?'
순간 당황.. 2-3초 웃으며 일단 시간을 끌면서. 머리를.굴려보는데.
많은 사람들이.. 면접에 가서.. 이전 직장에서의 문제점이나 좋지 않았던 점을 말하는 것에 대해서 조심하라고 하잖아요. 자칫.. 조금만 잘못하면.. 내 스스로 점수를 깎을 수도 있는 질문이라. 마땅한 예를 찾는게 겁나더라고요.
사실 면접관 중의 하나가. 예전 제 근무부서의 디렉터였던 분이라. 더 조심해야 하는데.
하지만 뭐라도 말을 해야하기 때문에.. 흠..
'제 예전 보스가 여기 계셔서.. 말하기가 망설여지는데..'
그 보스 분이.. 자기 양쪽 귀를 막는 제스쳐를 보이면서.
한 번 빵 터집니다 ㅋㅋ
그 동안 덕분에.. 최대한 다른 동료들을 비난하지 않으며, 갈등이 있었던 상황이 어땠으며.. 그 상황을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해서 말할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마무리도.. 팀동료 비난이 아닌.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외부적인 환경의 탓을 강조하며ㅡ 결과적으로 팀 전체에 이득이 되는 결정이었다ㅡ 다시 한 번 강조.
네번째 질문은 5번 셀크 관련. 새로운 프로그램 계획시 클라이언트.욕구를 어떻게 반영시켰는지. 그것에 대한 아웃컴은?
저는 코비드19으로 록다운 상황에서 면대면 웍샵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경험했던 것을 말하며.
그 당시 학생들의 욕구는 '여전히 다른 이들과 연결하고 싶고, 온라인이지만 경험하고 싶어했다' 그것에 착안하여.. 서로 연결되며 경험할 수 있는 온라인 웍샵 시리즈를 내부 펀딩을 신청하여 준비 실시하였다. 라고 답하였고요.
매니저는 '고립된 학생들이 있었다고 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개입했는지ㅡ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대응하기 위한 워크샵이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한게 있는지.'라는 질문을 던져옵니다.
이건 좀 어려운 질문이네요. 이미 제가 했던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말했는데. 그걸 다시 거론하는건 재미가 없고.
일단.. 그 학생들에 대해서는 카운셀링 서비스가 있고. 거기에 연락을 받으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필요하면 카운셀러들과 얘기해서 연락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
매니저가.. 제 대답을 적는거 보니. 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나봅니다.
(이 웰페어 오피서 역할이.. 재정적이고, 생활에서 오는 문제에 대해서 다루지만. 상당수가.. 그 이면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정신건강 문제와 연결되는 경우도 많고. 이 부분에 대해서 다뤄주는 것이 중요하기에. 필요한 경우 카운셀러들한테 본인의 동의하에 서비스.요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리퍼럴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한거겠죠?
다섯번째 질문은 6번 셀크 관련. 정보전달워크샵 등을 준비하는 계획과정 및 전달과정 중 어떻게 했는지. 창의적인 방법이 있었으면 어떠한 것이 있었는지.
예전 보스가.. 제가 또 질문을 제 맘대로 해석하고 대답할까봐... 질문을 던지며... '계.획.과.정.'을 강조해 줍니다. 제 귀에 꾹꾹 눌러가며 들렸으니까요. 아.. 감사합니다.
이전 질문에서 점수를 많이 잃어서..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정말 감사한 마음 갖고 살겠습니다.'
정말 다시 한 번 그 분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제가 답안으로 적어놓은 것에는.. 계획에 대한 것보다.. 어떠한 식으로 진행을 하는지만 잔뜩 적혀있었거든거요.
저러한 배려에도 불구하고.. 또...눈치없이.. 적어놓은 것들만 말하기 시작합니다. 다 뱉은 후.. 정신을 차리고.. 플래닝 (계획) 과정에 대해서 겨우 말합니다. (여러준 절대 저처럼.. 하시면 안됩니당..)
욕구사정을 위해 설문조사.. 혹은 다른 프로그램 종료 후 평가결과에.기반하여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되었다. 그 프로그램을 위해.. 해당지역 시청에 프로포절을 제출하여 프로그램 지원금을 받아.. 12주 짜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제가 이전에 했던 일들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매니저도.. 플래닝과 관련해서 질문을 하려고 했는데. 어찌되었든.. 방금 다뤄졌으니.. 됐다.. 라고 피드백을 주더군요.
아.. 이런 우여곡절 없이.. 정말 유창하게 인터뷰를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지막에 질문이나.. 면접 중.. 말하지 못한거에 대해서 지금 이 기회에 말하고 싶은게 있는지.
당연히 여기에서.. 첫번째 질문에 놓쳤던 것에 대해서 다시 언급함으로서 만회를 했어야 했는데. 월요일 오전이여서 그랬는지. 제 두뇌와 센스들은 전혀 작동하지 않고.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합니다.
한가지 일반적인 질문을 한 뒤.
마지막 피치를 시작합니다.
내가 영어가 모국어도 아니고 액센트도 강하지만.
호주 내국인 학생들을 대응하는데 문제는 아니다.
이전 호주 내 지역사회에서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
성공적이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호주 로컬들이 수혜를 받았던 것처럼. 나는 분명히..
이 팀과 클라이언트의 베스트 인터레스트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끝냈는데요.
이전. 인터뷰에서는 하지.않았던 적극적인 '나 팔기' 작전.
특히 호주에선. 겸손함보다는 적극적으로 나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몇번의 인터뷰 실패후 느꼈어요.
지원 당시부터.. 이번에 성공적이지 않더라도. 최소한 내가 이 부서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의향을 보여줘서. 추후에 있을지 모르는 기회에... 다시 지원해서.. 그 때는 성공적으로 자리를 꿰어차자.. 요게. 이 번 목적이었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제 마음은 계속..
혹시라도.. 누가 알아.. 계속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당연히 실망만 커지겠죠??
다음 기회를 생각했더라도..
면접 중 했던 자잘한 실수는 안 했던게 좋았겠죠?
이미지를 최대한 좋게 남겨놓는게 좋으니까요..
면접 끝내고.. 제 현재 직장에 돌아와.
점심시간에 오늘 접수 마감인 구인광고가 있어.
서류를 마무리지어 지원을 했죠.
요건.. 정신건강 쪽인데. 문화와 언어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을 옹호하고.
병원과 헬스시스템에서 정신건강서비스.전달시.. 이들의 특성을 고려해서 서비스가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찾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건데요.
인터뷰에 초대를 받을 수 있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