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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국민투표 후 첫 출근. 직장 내 동향

송닷컴닷아유 2023. 10. 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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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했던 투표 결과.

대중의 선택은 'NO'였다.
그 후 많은 미디어에서는 관련 소식을 전하며,
이로 인해 충격에 빠질 수 있는 애보리지널 그룹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13 YARN' ☎️  번호를 함께 나누고 있다.

재택근무자가 많은 월요일이었지만,
그나마 출근한 사람들과 얘기를 잠깐 나눠본 결과.
이 사람들도 꽤 충격이 커보였다.
본인을 직접 호주 원주민으로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다문화 배경을 가진 사람의 경우.
공통적으로 느끼게 되는 뭔가의 장벽이 있었나보다.

이 시점에 들려오는 뉴질랜드의 새 총리와 그들의 성향은.. 이러한 시름을 더 깊게 하나본다.

특히, Pacific Islands 지역 출신 사람에게는
뉴질랜드와 그 정치적 성향이 자신의 가족과 나라에 미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더 신경이 쓰이는 것 같다.

왜 이런 것들에 고민하고 걱정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개개인의 성향과 관심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직원은 점심시간에..
최근 가자 지구의 전쟁상황을 얘기하며,

현재 남한과 북한의 관계는 어떤지
물어본다. 내가 한국을 떠나올 때에 비해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이는지.

'항상 비슷했다.'라고 말은 했지만..

질문 뒤에 깔린 두려움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것 같다.

크로아티아 러시아 전쟁 이후.
새로 시작된 전쟁.

2020년 오랫동안 지속되던
호주 전역의 산불이 겨우 진압되자

시작된 코로나 시국.

전쟁 1.

전쟁 2.

호주 헌법 개정 실패.

새로운 뉴질랜드 정부.

조용한 날이 없는 세상이지만,
유독 이러한 뉴스들이.
우리에게 더 큰 위협처럼
느껴지는 건.

지난 몇 년간의 상황이.

누군가에게 얘기되었지만
실제적으로 우리 삶에 그렇게까지
큰 영향을 미칠 지 몰랐던.

하지만 그게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자.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급속하고도 심각하게 우리 삶을 바꿔놓았고
그 영향 안에서 오랜 시간을 살아야 했다.

전쟁이라는.
그냥 뉴스에서나 보고 드는 것이.

언제.. 우리 삶의 안으로
어떻게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예전에는 좀처럼 하지 않던
생각을 하게 되지는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작년 어디에선가.
자연재해 대처 방법 웍샵에 참가를 했었는데.

응급대피를 대비해, 이머전시 키트를
준비해 놓으라는 웍샵 내용이
떠오르며.. 나눠줬던 아이템 리스트를
잘 챙겨봐야겠다는 생각까지 달하고 있다.

뭐.. 이 참에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마침 산불주의 및 경보 수준도 높아지고.
극심한 날씨와 관련한 이벤트가 잦아지는
여름도 가까워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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