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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출발 후 수습
줌zoom으로 실내식물 Indoor Plants DIY 워크샵 진행 본문
COVID-19으로 거의 모든 것이 중단되어버린 상태에서, 4월 중순부터 새로 맏게 된 업무는.
학교 내 연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웰빙과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것이었는데.
말 그대로... 이전 모든 것이 캠퍼스 내에서 진행되던 것이 올스탑!
학생들도 집에서 타인과의 접촉이나 교류없이 고립되어 있는 상황. 특히 짧지만 학생들 그리고 직장동료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상대적으로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들이 더더욱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낀다는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오후 시간의 커피를 함께마시며 네트워킹을 하던 커피 브레이크를 가장 먼저 온라인으로 돌려, 학생분들이 일단 최소한의 교류라도 시작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하였고. 그 안에서 그 분들과 얘기를 하다보니, 더더욱 그들이 맞닥뜨린 고독감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그래서 일단 페인팅 웍샵을 온라인으로 돌려보기로 했습니다. 항상 인기가 많았던 웍샵이었고, 미술활동이 우리의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이미 거의 사실과 다름 없기에.
문제는 미술도구였어요. 이전에는 캠퍼스의 워크샵 장소에 와서 준비되어 있는 미술도구와 캔버스를 이용해, 워크샵에 참여하는 방식이었는데, 이것들을 어떻게 학생들이 이용하여 본인의 집이나 사무실에서 워크샵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나온 것이, 스타터 킷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추후에 이와 관련한 포스팅을 따로 해보는 것으로). 반응은 걱정했던 것보다 뜨거웠습니다 ㅎㅎ. 이러한 작은 성공에 힘입어, 다른 워크샵도 진행해보기로 하였고 그렇게 준비된 것이 바로 실내식물을 이용한 온라인 워크샵이었습니다.
본래 15명 정도 예상했던 참가인원은 초기단계에 모두 차버려, 추가접수를 받은 결과 거의 30명이 참가신청.
한정된 예산에서 보다 많은 참가자들을 위해 웍샵 Kit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품을 팔아야했다.
아래 사진이 학생들에게 제공된 웍샵 Kit이었는데, 원래대로라면 30불 이상은 줘야 구할 수 있는 것들인데.
멀리 멜번에서 기꺼이 학생들을 위해 거의 후원 수준의 가격으로 선인장을 공급해준 사장님 덕분에 (본인도 호주에서 유학생으로서 공부를 했었던터라, 학생들의 웰빙에 관심이 많았다) 1인당 7.5불 정도로 워크샵 킷을 준비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워크샵을 기획하고 진행하는데, 현재 사회복지 전공학생이면서 전직 플라워리스트였던 피터의 공이 혁혁했는데요. 특유의 편안한 화법으로 참가자들과 밝은 분위기로 웍샵을 진행했습니다.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되었던 워크샵을 통해, 자신의 사무실이나 집에 놓고 가꿀 수 있는 작은 선인장 화분이 생겼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심신이 지쳐있는 학생들을 위해 준비되었던 워크샵이었는데, 이 후에도 자신들이 만든 화분을 계속해서 가꾸면서 자신의 웰빙도 가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직 모든 참가자로부터 사후설문을 받지는 못했지만, 현재까지 받은 피드백 대부분은 자신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었고 다시 참여할 의사를 보였습니다. 다음 달에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한 번 준비해봐야겠어요. 나쁘지 않은 부담감이네요. ㅎㅎ
아래 사진들은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뒤 사진을 찍어 보내준 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