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파트너의 택스 환급 신청을
돕다가, 잔여 휴가일이 우연히 눈에 띄었어요.
그 중에 처음보는 항목
Gender affirmation leave라고
40여일에 달하는 휴가일이 설정되어 있더라구요.
이게 뭐야 했더니,
몇 년 전에 생긴 거라고 그런데 자세히는
모르겠다고..
그래서 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휴가에 대해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이 포스트에는 아주 간단한 내용만 소개할게요.)
일단
호주에서는 "성 정체성 확립 휴가"에 대한 특별한 국가 정책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부 호주 기업은 성 정체성 확립 절차나 전환을 진행하는 직원에게 휴가와 지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ANZ이라던지.. 몇몇 주요 대학 등.
2020년 이전부터 이미 시행해오고 있는 곳도
있네요.
LGBTIQ+ (성소수자)의 개념이
더 확장되고 통용되면서,
이들을 이익을 대변하거나,
지원을 하는 기관도 많아지고 있고.
링크드인 프로파일이나 이메일 시그니처에도
자신의 출생 성별과 정체성을
밝히는 것도 일반적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의 이 분야 담당자는
주 교육부 직원 60여명을 대상으로
해당 주제로 종일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제가 정신건강과 관련해 일할 때에도
꽤 자주 다양한 젠더와 성소수자들과
동료로서 또한 클라이언트로서
함께 일하기도 했었죠.
초등학교 학령기 학생 때부터
이미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조직 내에 이러한 고민이나 혼란을
갖고 있은 조직원에게 충분히
생각을 해보고, 필요한 지원이나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유급휴가 Paid Leave를 설치한 건.
이러한 조직원을 지원함으로 인해,
결국 이들이 조직의 이익 창출에
기여할 거라는 생각에 기반한 것이라고
믿어봅니다.
이 주제로 지인과 얘기를 하다가,
얼마전 정신과의사가
Gender affirmation과 관련해 문의한
환자에게 '조금 더 기다렸다가 생각해 보자고'
권유를 했다가..
환자가 자신의 젠더를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불만신고를 해, 이 정신과의사가 해고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더 민감하게 개개인을 대해야겠다는.
그리고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식과 감성을
보유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